누구나 인턴이 될 수 있다 - 영화 인턴 리뷰

1. 영화 인턴 줄거리

70세 노인인 벤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다시 일할 기회! 은퇴를 한지 오래 되었지만, 벤은 집에 있기 보다 다시 사회에 나가서 일하고 싶다. 벤이 붙은 회사는 창업 약 18개월만에 초대박난 쥴스의 패션몰 회사! 쥴스는 시니어 인턴을 뽑는게 탐탁지 않으나, 성공한 기업으로서 사회에 기여해야하기 때문에 시니어 인턴을 채용한다. 벤은 다시 출근하게 된 것도 설레지만, 다시 출근하게 된 회사가 예전에 오래 다녔던 회사가 있던 건물이다. 벤은 자신이 하던 일은 아니지만, 새로운 일을 배우는 인턴이 되었다. 벤은 쥴스의 비서 팀에 배정 되었지만, 딱히 할 일을 주어지진 않는다. 인턴도 인턴이지만, 시니어 인턴이기 때문에 벤에게 무언가를 회사에서 기대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벤은 아니다. 눈에 띄지 않지만, 회사에 도움이 되는 일을 조용히 하고 있다. 연륜으로 동료들이 만난 문제를 가볍게 해결해주거나 조언을 해준다. 그런 벤을 동료들은 고마워 한다. 이런 벤이 쥴스에게도 점점 도움이 되는 존재가 되어간다.  

쥴스의 남편은 뛰어난 사업능력을 갖고 있는 아내를 돕기 위해 스스로 집안일을 전업으로 하게된다. 그러면서, 알게 되는 아이의 친구 학부모와 바람이 나는데, 이를 벤이 목격하게 된다. 벤은 본 것을 티내지 않는다. 쥴스와 출장을 간 어느날, 쥴스가 먼저 남편의 외도로 힘들다는 고민 상담을 한다. 벤은 쥴스가 이미 알고 있었냐며 묻고, 서로 알고 있음에 놀란다. 그럼에도 놀라운 것은 먼저 살아온 벤이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고, 쥴스의 고민이 잘 해결 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쥴스는 사업을 잘 이끌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삶의 지혜는 역시 더 오래 살아온 벤이 지혜로웠다.

영화 인턴

2. 시니어인턴과 우리사회

시니어(고령자) + 인턴 (정식 직원은 아니며, 훈련을 받는 단계의 직원)

우리는 모두 시니어가 될 수도, 어떤 일에서 인턴이 될 수 있다. 고령자에게 사회에 다시 참여할 자리를 마련해주는 제도는 있어야 한다.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병들어 가지 않으려면 함께 교류하면서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영화에서도 초반에 쥴스는 벤이 자신에기 도움이 되지 않을 존재로 느끼지만, 어느덧 벤에게 스며들었다.  우리나라도 시니어 일자리가 있지만, 국가에서 만든 일자리 정도만 있을 뿐이다. 그리고 그 일자리도 국가의 예산 편성이 이뤄지지 않으면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일자리이다. 나라의 복지 예산으로 분배 되어있기 때문에, 노인 복지를 줄이면 시니어 일자리는 줄어든다. 영화 인턴을 보면서도 우리나라의 제도나 고령자를 위한 사회 환경을 되돌아 보게 한다. 초고령화 사회가 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과연 우리나라는 고령자가 살기 좋은 나라일까?

3. 누구나 인턴이 될 수 있다. 인턴에게도 배울점이 많다.

누구나 인턴이 될 수 있다. 내가 모르는 분야에 일을 처음 시작하면 그것이 바로 인턴이다. 그렇다고 인턴은 가르쳐야만 하는 존재일까? 어린아이에게도 배울 점이 있듯이 인턴에게도 배울점 있다. 알려줘야 하는 부분에서만 인턴이며, 다른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다른 사고방식을 갖고 있을 것이며, 그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어떠한 분야의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후배 사원에게 항상 일러주는 말이있다. “우리가 우리분야에서는 전문가이고, 고객이 도움을 받으려 할지 몰라도, 고객도 어떠한 분야의 전문가다. 고객을 항상 가르치려 하지말고, 고객의 문제를 잘 해결 해줄 수 있도록 함께 방법을 모색하고 해결방안을 제안하면 좋겠다” 이러한 자세로 고객을 만나도 물론 갑질을 당할 때도 많다. 하지만 세상에 좋은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좋은 고객들한테 오히려 배우기도 하고 함께 성장하기도 한다.

영화 인턴을 보면서 많이 어른은 정말 단순하게 나이를 먹었다고 되는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벤과 같은 항상 배우려고 하고,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벤은 항상 자신의 주장이 옳다고 말하기 보다, 먼저 상대방의 의견을 묻는다. 벤과 같은 어른이 될 수 있도록 항상 영화 인턴을 봤던 감정을 잊지 않아야겠다. 사회생활로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다면, 영화 인턴을 보시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