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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

과거의 선택을 바꿀 수 있다면 바꾸시겠습니까

by luna-crescent 2023.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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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에는 영화의 내용과 스포일러가 담겨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화려한 무대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박강. 

연극때 부터 오래 알고 지낸 친구이자 매니저인 조윤과 함께 돼지껍데기를 먹고 술을 마시며 옛날 얘기를 나눈다.

둘이 함께 남았던 최종 오디션때 합격했던 사람이 달랐다면, 어땠을지에 대해 얘기하며.

술에 취해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크리스마스 모양의 캡을 쓴 택시를 탄다. 

배우 박강을 태우게 되어 영광이라는 기사님

현재의 삶이 행복하냐 묻고, 힘드냐고 하면서, 과거의 선택을 바꿀 수 있다면 어떻게 하겠냐고 한다. 

영화 스위치 스틸컷
영화 스위치 스틸컷

그리고 다음날 아침, 어느 가정집에서 눈을 뜨는데 웬 아이들이 자신을 깨운다. 

앞쪽 소파에 앉아있는 사람은 바로, 옛날에 박강과 헤어지고 유학길에 올랐던 수현이다. 

전날 술을 많이 마신 상태라 정신없는 와중에 갑자기 아빠라고 부르는 아이들에 옛 여자친구였던 수현이 아내라고 있다. 

처음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박강은, 유명배우시절 살았던 집에 무단 침입했다가 결국엔 경찰서까지 간다.

그럼에도 자신을 알아보는 이 하나 없고, 서프라이즈 재연배우가 되어 있는 박강. 

그때마다 아내 수현이 나타나 정신 차리도록 현실을 일깨워 주려고 한다.

 

한 일주일동안은 넋이 나간 사람처럼 멍하니 있다가 점점 정신을 차리고 현실에 적응해 간다.

재연 배우로서 서프라이즈 촬영도 하고, 연극 배우로서 연극도 하고, 아빠로서 아이들과 함께 시간도 보내고, 

남편으로서 아내와 함께 한다. 하루하루 소소하고 행복한 삶이란 게 무엇인지 깨닫는 박강이다.

 

한편, 다시 만난 조윤은 자신의 매니저를 해달라고 하는데 가족을 생각하며 결국 수락했다.

이전 삶과 서로 위치가 바뀐 셈이다. 열심히 매니저로 서포트 하고 있는데, 사극 드라마 촬영 중 조윤의 도움으로 펑크난 배역으로 연기를 하게 된다. 그때부터 인기를 조금씩 얻게 되고 기사 인터뷰도 해서 연극배우에서 매니저로, 그리고 다시 배우로 돌아온 박강이 된다. 

영화 스위치 스틸컷
영화 스위치 스틸컷

이렇게 다시 잘되어가니까 박강이 서울 아파트도 구하고 싶어하고 차도 사고 싶어하는데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처음의 마음은 없어진거냐고 아내와 싸우기도 했다. 가족들에게 잘해주고 싶은 마음에 그랬던거지만 진짜 중요한건 그게 아니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닫는다. 그리고 점점 섭외도 들어오고 하는데 이젠 돈보다는 가족이 소중하다는 걸 절실히 느끼는 중이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불안함을 계속 가지고 있다. 가족들이 한순간에 사라질까봐, 다시 되돌아갈까봐, 지금 마법같은 시간이 정말로 꿈이 될까봐 말이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지나 다시 크리스마스 이브날.

조윤이 남우주연상을 받고 또 같은 술집에서 박강과 함께 술을 마시고 돼지껍데기를 먹는다. 

술에 취한 조윤을 후배에게 맡기도, 박강은 또 다시 크리스마스 트리 캡을 쓴 택시를 탄다. 

 

택시 기사님이 1년이 벌써 왔다면서, 지난 1년동안 좋은 추억 잘 쌓았냐고, 그 추억 잘 간직하라고 한다.

이제는 꿈에서 깰 시간이라고 하면서 말이다. 받아들이고 싶지 않아하는 박강, 절대로 되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건 마음대로 할 수 없다고 하는 기사님. 자신도 아들과 함께했던 순간이 소중했음을 너무 오래 지나고 나서 깨달았다고 하면서 마지막 순간을 소중히 보내라고 한다. 

영화 스위치 스틸컷
영화 스위치 스틸컷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픈 박강은 눈이 벌게져서 집에 들어간다. 

마지막 크리스마스를 즐겁게 보내고 딸 로희와 마지막 대화를 나누고, 아내 수현과 함께 껴안고 잠이 든다. 

눈을 떠보니.. 

다시 유명배우 박강으로 돌아왔다. 문 열고 들어오며 스케줄 있다고 말하는 매니저 조윤도 그대로다.

다시 되돌아 왔음을 깨닫고, 작년 이맘때 외국에 있던 수현이 한국에 들어와 전시회를 한다고 하지 않았냐고 물어보는데, 

사실은 작년이 아니라 바로 어제였다. 

 

가족들과 함께 했던 시간은 정말 꿈이였던 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다행이다. 수현이 바로 어제 한국에 들어와 전시회 열 준비를 한다는 것이니까. 바로 그 길로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보내는 거라며 조윤을 보내고 수현에게 달려간다. 

전시회 준비가 한창인 어느 갤러리, 꿈에서 함께 살았던 그 집을 그린 그림이 걸려있다.

갑자기 나타난 박강에 어리둥절한 수현을 데리고 1시간만 빌린다면서 꿈 속에서 함께 했던 그 집으로 데려간다. 

 

그 뒤로 2년 후, 함께 침대에 누워있는 박강과 수현은 애기들 울음소리에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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